스포츠를 위한 홀덤 기본전략 6 (전략적 대응)

 지금까지 쓴 1부터 5까지의 전략은 적용하기 쉽고, 좋은 노 리밋 홀덤 플레이의 기본적인 내용이었습니다. 전략 6과 7은 조금 다릅니다. 글을 읽는 여러분의 주관적인 해석이 필요합니다. 하지만 여러분이 이 부분들을 온전히 이해하고 적용한다면 앞으로 노리밋 홀덤을 즐기는 데에 지속적으로 활용할 수 있을 겁니다.

이번 부분은 상대에 맞춰 대응하기에 관한 내용입니다. 모든 플레이어는 약점을 가지고 있습니다. 평범한 1,000, 2,000 블라인드 게임에서 여러분은 대부분의 상대에게서 크고, 두드러지는 약점을 찾을 수 있습니다. 이기는 포커를 위해선 타이트하게 플레이하고, 포지션을 갖고, 블러프를 지르는 것과 관련 있으나, 근본적으로는 상대방의 약점 공격에 관한 것입니다. 여러분이 얻는 모든 칩은 상대에게서 옵니다. 모든 적은 어떤 상황에선 잘하기도, 다른 어떤 상황에선 못하기도 합니다. 여러분이 대부분의 칩을 얻길 원하신다면, 상대가 칩을 잃는 상황을 찾고 계속해서 그런 상황을 만들어야 합니다. 바로 이 점이 전략적 대응의 모든 것입니다.

상대방 분류하기

 아마 여러분은 일반적인 분류에 대해서 알고 계실 거라 생각합니다. 루즈-어그레시브(loose-aggresive), 위크-타이트(weak-tight), 루즈-패시브/콜링스테이션(loose-passive/calling station), 타이트-어그레시브(tight-aggressive) 등등. 저는 이 분류를 종종 사용하지만, 이는 지나치게 일반화한 것일 수 있습니다. 이를테면 세 명의 플레이어가 많은 핸드를 플레이하고 자주 레이즈 한다면 루즈-어그레이시브에 속하지만 실제론 매우 다르게 플레이하고, 다른 약점을 가질 수 있습니다. 플레이어들을 단순히 얼마나 많은 핸드를 플레이하고, 얼마나 자주 레이즈 하는지에 의해서 판단할 수 없습니다. 여러분은 그들이 어떤 종류의 핸드를 플레이하고, 얼마나 자주 체크-레이즈나 슬로우 플레이하는지, 얼마나 자주 블러프하고 어떤 상황에서 하는지, 어떤 핸드를 쇼다운 하는지, 얼마나 깊이 있게 핸드 리딩을 하는지 등등 종합적으로 봐야 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번 글을 위해서 위에 나열한 분류를 사용하겠습니다. 너무 문자 그대로 받아들 이 시기 보다, 크고 작은 약점들을 발견하고 이 약점들을 이용하시길 바랍니다. 다만 여러분이 위 분류에 익숙하기 때문에 그에 맞게 대응하는 방법을 이야기해보려 합니다.

위크-타이트 플레이어 공략(exploit)

 위크-타이트 플레이어들은 플랍 이후 괜찮은 핸드들을 너무 자주 폴드 합니다. 또한 그들은 블러프가 됐던, 좋은 핸드가 됐던 레이즈를 잘 하지 않습니다. 그리고 프리플랍 또한 타이트하게 플레이합니다.

언제가 됐던 누군가 레이즈를 잘 하지 않는다면, 여러분은 더 많은 핸드로 벗할 수 있습니다. 만약 여러분이 포지션을 갖고 있다면( 그래야 하기도 하고요), 벳은 상대를 압박하고 가차없는 벳을 통해 방어를 힘들게 할 수 있습니다. 이런 경우 최선의 방어는 체크-레이즈지만, 위크-타이 플레이들은 잘 활용하지 못합니다.

그들의 강점은 큰 팟을 플레이할 때입니다. 베스트 핸드 위주로 플레이하고 모두 폴드 하며 언제나 큰 핸드를 보여주기 때문에 그들에게서 큰 팟을 가져오긴 어렵습니다. 그러니, 그들에게서 큰 팟을 이기려 하지 마세요. 대신 소소한 팟과 중간 정도 팟을 많이 이기시면 됩니다.

 기본 전략들을 나열하겠습니다. 위크-타이트 플레이어가 팟에 들어왔을 때 여러분에게 포지션이 있다면(다른 플레이어들이 팟에 참여해 방해가 되지 않기 위한 버튼이나 컷오프 포지션), 레이즈 하세요. 핸드는 중요하지 않습니다. 위트-타이트 플레이어를 고립(isolate) 시키세요. 다만, 정말 안 좋은 핸드라면 편안한 상황이 올 때까지 기다리세요.

 1번 글에서 말한 타이트한 플레이의 예외 상황입니다. 상대가 플랍 이후 정말 좋은 핸드가 아니고선 폴드 할 것이라고 생각한다면 여러분의 핸드는 중요하지 않습니다. 그러나 여러분은 위크-타이트 플레이어와 단 둘만 대치되도록 하셔야 합니다. 만약 다른 플레이어가 팟에 참여하면 여러분은 그저 안 좋은 핸드로 플레이하고 있게 됩니다.

 

프리 플랍의 목표는 2가지입니다.

 

1. 위크-타이트플레이어 고립시키기(isolate).

2. 팟에 칩을 더 많이 넣기.

 

 여러분은 상대가 폴드 했을 때 더 많은 칩을 원하고, 따라서 팟에 칩을 더 넣길 원합니다. 플랍과 턴에 믿을 만한 블러프를 지를 수 있도록 충분한 뒷 스택을 남겨 놓으세요. 상대가 콜 하고 플랍에 체크한 후 적당한 사이즈의 벳을 하세요. 만약 상대가 콜 한다면 상대가 플랍에 콜 할만한 핸드가 무엇인지 생각해보고 턴 벳으로 상대를 폴드 시킬 수 있을지 생각해보세요. 괜찮은 상황이라면 턴 블러프를 이어가시죠.

 여러분이 상대에 따라 대응하는 전략에 익숙지 않다면 처음부터 미친 듯이 무리하지 않으셔도 됩니다. 위크-타이트 플레이어가 팟에 참여할 때, 이따금 버튼 포지션에서 레이즈 횟수를 추가시켜 보세요. 플랍과 턴에 이번 챕터에서 배운 내용들을 실행해보며 어떻게 되는지 지켜보세요. 그렇게 몇 번 더 시도해보며 효과가 있는 지점과 효과가 없는 지점을 알게 되면, 효과가 있는 쪽을 더욱 시도해보세요. 크게 보면, 포커를 배우는 것은 시행착오의 과정입니다. 시행착오를 겪더라도 정보를 얻는 연습을 하시기 바랍니다.

루즈-패시브 플레이어 공략

 루즈-패시브 플레이어는 벳과 레이즈를 충분히 하지 않고, 플랍 이후 너무 자주 콜 합니다. 위크-타이트 플레이어들과 달리 너무 자주 콜 하기 때문에 큰 팟은 루즈-패시브 플레이어들의 약점입니다. 간단히 말해서, 그들로부터 좋은 핸드를 만들어 큰 팟을 만드는 것이 우리의 목표입니다. 또한, 탄탄한 플레이어를 상대할 때라면 벳할 수 없을 만한 약한 핸드로도 적당한 팟을 이길 수 있습니다.

 프리 플랍, 여러분은 일반적으로 타이트한 플레이를 고수해야 합니다. 포지션이 있고, 레이즈를 통해 루즈-패시브 상대를 고립(isolate) 시킬 수 있다면 약간 루스하게 플레이할 수 있습니다. 루즈-패시브 플레이어는 약한 핸드로 콜 함으로써 팟을 크게 만드는 경향이 있기 때문에 주로 여러분의 프리 플랍 레이즈는 팟을 크게 만들기 위한 목적이라기 보다 루즈-패시브 플레이어를 고립(isolate) 시키기 위한 목적입니다.

 플랍, 좋은 핸드로 벳 하세요. 투페어나 셋 같은 훌륭한 핸드일 땐 빅 팟을 만드세요. *탑 페어, 탑 키 커 또한 빅 팟을 만드실 수 있습니다. 탄탄한 플레이어라면 탑 페어, 탑키커를 이길 수 없는 핸드로 올인전까지 이어가지 않을 테지만, 루즈-패시브 플레이어는 자주 그러한 상황을 연출합니다. 만약 여러분이 플랍에 AK 핸드로 탑 페어를 만든다면 루즈-패시브를 상대로 올인전을 만들 수 있을지 생각해보셔야 합니다.

 여러분은 심지어 좀 더 약한 핸드로도 벳할 수 있습니다. K♥9◆6◆ 보드에 K♠4♠ 또는 K♠T♣2◆보드에 Q♥T♠같은 핸드조차 루즈-패시브 플레이어를 상대로 1~2번의 밸류-벳 할 가치가 있습니다. 여러분이 숏-스택이 아니라면 올인까지 바라진 않을 겁니다. 그러나 여러분은 루즈-패시브 플레이어가 레이즈 하지 않는 한 *엣지를 갖는 경향이 있습니다.

 큰 블러프를 날리진 마세요. 루즈-패시브 플레이어가 정말 아무것도 없는 것 같다면 좀 더 작은 블러프를 시도해 볼 수 있습니다. 그러나 기본 전략은 포지션을 갖고, 괜찮은 핸드로 벳하는 겁니다.

루즈-어그레시브 공략

 루즈-어그레시브 플레이어는 많은 사람들을 좌절하게 만듭니다. 이들은 정말 “조..*” 같이 플레이합니다. 그러나 그들은 어그레시브하고, 여러분에게 압박을 줄 겁니다. 그들의 근본적 약점은 약한 핸드로 너무 많은 칩을 넣는다는 것입니다. 여러분은 이 점을 이용할 수 있습니다. 나열해 드리죠.

1. 타이트하게 플레이하기.

2. 포지션 없이 플레이하지 않기.

3. 작은 팟에서 무리하지 않기.

4. 좋은 핸드에 큰 팟이 마땅하리.

5, 블러프 지르기.

 말만 그럴싸해 보일 수 있으나, 앞에서 배운 5가지 전략은 루즈-어그레시브 플레이어를 이기기 위한 비법입니다. 루즈-어그레시브 플레이어는 약한 핸드로도 너무 많은 칩을 팟에 넣기 때문에 강한 핸드를 만나 큰 팟을 잃게 되거나 블러프에 취약합니다. 여러분이 취약한 상황이라면 루즈-어그레시브 플레이어와 큰 대치 상황은 피하셔야 합니다. 만약 포지션을 가지고 타이트하게 플레이한다면 루즈-어그레이브 플레이어에게 승산(the edge)이 있을 겁니다. 타이트-어그레시브 플레이어 또한 같은 방법으로 요리하시면 됩니다만, 타이트-어그레시브 플레이어들은 우리와 마찬가지로 포지션을 가지고 타이트하게 플레이하기 때문에 승산(the edge)이 덜하게 됩니다.

 

마무리, 요약.

 상대에 맞춰 대응하는 플레이는 노리밋 홀덤에 핵심적인 요소입니다. 만약 모든 상대에게 똑같은 방식으로 플레이한다면 여러분은 최고의 수익률을 놓치게 됩니다. 상대의 약점을 찾으시고, 이를 활용할 수 있는 상황을 만드세요.

공격은 노리밋 홀덤의 주된 무기입니다. 패시브한 플레이어들은 이를 잘 사용하지 못합니다. 더 많은 핸드로 베팅함으로써 이러한 약점을 공략할 수 있습니다. 또한 루즈-패시브한 상대로 하여금 더 많은 핸드로 벨류-벳(이기는 핸드로 베팅) 할 수 있습니다.

 루즈-어그레시브 플레이어는 공격할 줄 알지만 무분별하게 공격합니다. 이들은 백업 플랜 없이 너무 많은 칩을 팟에 넣습니다. 여러분은 이러한 사실을 기억하고 여러분이 취약한 상황에선 팟을 작게 유지하되, 좋은 상황이라면 큰 블러프 혹은 밸류-벳을 활용해 공격할 수 있습니다. 이런 식으로 질 땐 작은 팟을, 이긴 땐 큰 팟을 가져오는 전략을 취하시길 바랍니다.

 대부분의 상대가 이러한 분류에 서랍정리하듯 딱딱 맞을 순 없습니다. 이들을 맞지 않는 곳에 억지로 욱여넣지 않으시길 바랍니다. 상대의 플레이를 관찰하고, 그들이 잘못 플레이하는 부분을 생각해보신 뒤 이러한 상황을 만들어내고 활용할 수 있는 맞춤 전략을 구사하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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