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부분의 잘하는 포커 플레이어들이 실패합니다. 혹은 최소한 자신의 잠재력에 미치지 못하는 실력을 발휘합니다. 심지어 작은 게임을 마스터하고 중간 레벨에서도 수익을 내며 플레이하더라도 결국은 바닥으로 돌아와 투자받길 바라거나 처음부터 다시 시작하기 일쑤입니다.
부끄러울 것 없습니다. 재능있고 경험 많은 풀타임 포커 플레이어들 조차 혹독한 시련을 치르며 플레이합니다. 그러나 풀타임 프로들과 다르게 대부분의 플레이어들이 갖는 문제는 평정심을 잃는다는 것입니다. 이는 자신에게 맞지 않는 큰 게임을 플레이한다던가 하는 문제가 아닌, 자신의 목표와 멀어지는 판단 실수를 끊임없이 하면서 발생하는 문제입니다.
멘탈 게임 측면에서 씨름하지 않고서 성공적인 홀덤 커리어를 만들어 나가는 것은 불가능합니다. 이 글에서 모든 내용을 다룰 수는 없지만 몇 가지 팁을 공유하겠습니다.
여러분은 종종 올인 당할 겁니다.
다른 게임을 예로 들어보죠, 여러분은 종종 친구들과 내기를 한 경험이 있으실 겁니다. 금액과는 상관없이 자기만의 선택에 확신을 가지고 내기에 임하실 겁니다. 축구에서 자기가 좋아하는 팀을 응원하든, 친구들과 가위바위보 게임을 하든 여러분은 결과에 승복하실 겁니다.
그러나 노리밋 홀덤을 하다 보면 올인하고, 패배했을 때 상대에게 농락당한 기분이 느껴지실 겁니다. 금액과는 상관없이 운에 의해서든 실력에 의해서든 노 리밋 홀덤의 각 베팅 라운드와 선택의 기회들을 상기하며 상대에게 패배했다는 굴욕감을 느낄 수 있습니다. 너무 자책하지 마시길 바랍니다.
사실, 좋은 노리밋 홀덤 플레이란 승산이 있을 때, 올인하는 것이 맞습니다. 승산(The edge)이 있다는 것은 ‘확실한’ 무언가가 아닙니다. 여러분은 큰 블러프를 통해 승산을 올리지만 가끔은 불행히도 누군가의 콜로 패배할 수도 있고, 플랍 ‘넛’ 상황에 올인했지만 리버에 역전당할 수도 있습니다.
만약 정말 ‘루스(loose)’한 상대와 플레이 할 때 탑 페어를 가지고 있다면, 올인을 위한 플레이가 맞습니다. 루스(loose)한 플레이어들은 여러분보다 안 좋은 핸드로 콜 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당연히 그들은 더 좋은 핸드로도 콜 할 수 있습니다. 가끔은 못한다고 생각한 상대의 ‘셋’을 만나 탑 페어로 올인하여 패배할 수 있습니다.
자존심은 집에 두고 오세요.
늘 일어나는 시나리오에 대해 생각해 봅시다. 여러분은 탑페어를 가지고 올인 벳을 했고, 밤새 여러분이 타깃으로 정했던 못하는 플레이어가 콜 했습니다. 여러분은 상대의 ‘셋’을 보고 처참히 패배합니다. 스스로 바보 같다 느껴지십니까? 솔직해지세요.
대부분은 그럴 겁니다. 제가 처음 노 리밋을 시작했을 때, 정말 저 스스로가 바보처럼 느껴졌습니다. 이런 기분이 어디서 오는 걸까요? 바로 자존심에서 옵니다. 대부분의 플레이어들은 바로 이 자존심 때문에 많이 잃습니다. 근거 없는 자신감 때문에 쓰레기 핸드로 불안한 플레이를 하거나, 운이 안 좋아 생긴 결과(bad beats)로 멍든 자존심을 방어하려 온당한 위험을 감수하길 꺼리기도 합니다.
자존심은 흘려보내세요. 자존심은 의사결정과 전혀 별개입니다. 만약 상대가 미들 페어로 올인에 콜 할 만큼 충분히 안 좋은 플레이를 한다면 탑 페어로 올인하는 것은 옳은 결정입니다. 운이 안 좋았던 것 때문에, 설사 그가 그 일로 신경을 건드린다 해도 바보 같다 느끼지 마세요. 누가 신경이나 씁니까? 여러분이 할 일은 여러분이 할 수 있는 최선의 결정을 하는 것이고, 그렇게 하고 있다면 칩을 누가 가져가든 오히려 자랑스러울 일입니다.
배드빗에 불평하는 것은 과민한 자존심의 또다른 증상입니다. 만약 여러분이 배드빗에 불평하고 있다면, 유달리 민감한 자존심 문제를 갖고 있습니다. 말하자면 여러분이 배드빗으로 졌을 때, 테이블의 모든 사람들은 여러분이 핸드를 유리하게 잘 플레이하고 있음을 똑똑히 보게 됩니다. 이제, 여러분이 이길 수 있었던 상황을 모든 사람이 알게 되었습니다. 여전히 자존심 상하시나요?
모든 포커 플레이어는 이기고, 또 모든 포커 플레이어가 패배합니다. 여러분이 오늘, 이번 달, 혹은 평생 이기거나 지고 있는지 아무도 관심 갖지 않습니다. 아무도 여러분이 수익을 극대화하고 있는지 관심 없습니다. 그들은 그런 척하고 있을지도 모르나 그렇지 않습니다. 한 핸드 패배하는 것은 체면 구기는 일이 아닙니다. 늘 있는 일이죠.
만약 포커 테이블에서 화가 나거나, 절망하거나, 창피함을 느끼시나요? 그렇다면 여러분은 포커 두뇌가 아닌 자존심이 의사 결정하게 했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자존심에게 “빠져있어”라고 말해 주세요.
모든 게임은 배움의 경험입니다.
아무도 노 리밋 홀덤을 마스터하지 못했습니다. 모두가 더 배워가고 있습니다. 심지어 세계 최고의 선수들도 계속해서 배워가야 하고 혹은 곧 다른 누군가가 그 자리를 차지하게 될 것입니다.
여러분은 사실상 거의 모든 세션에서 한 번씩은 실수를 하고 있을 겁니다. 가끔은 여러 번 실수할 수도, 가끔은 엄청난 실수를 할 수도 있습니다. 자연스러운 일입니다. 만약 낙담한다면 또 다른 실수를 하고 있는 겁니다.
오늘은 왜 플레이하시나요? 사람들에게 여러분이 얼마나 잘하는지 보여주려 플레이 하시나요? 아니길 바랍니다. 제 생각엔 배우려 플레이하는 것이 가장 건강한 마인드 세팅입니다. 만약 배우고 있다면, 지더라도 괜찮습니다. 실수를 하더라도 괜찮습니다. 배움을 통해 나아가시길 바랍니다. 잘한 플레이 또한 마찬가지입니다. 운 좋게 이기더라도 마찬가지 입니다. 모든 경험에서 공부하고 더 좋은 플레이로 발전해 가시길 바랍니다. 틸트라는 괴물에 맞서 자신을 컨트롤하세요. 틸트는 모든 플레이어에게 문제입니다. 자존심과 실수로 틸트라는 괴물이 잠에서 깨어나면 배움을 상기하고 의사결정을 발전시키는 방향으로 틸트에 맞서시기 바랍니다.
편안한 칩스택으로 플레이하세요.
노 리밋 홀덤에서 성공하기 위해선 합리적인 상황에 위험을 감수하고 스택을 투자할 필요가 있습니다(올인). 합리적 상황이라면 4 바인(buy-in) 잃더라도 여전히 위험을 감수해야 합니다. 만약 그럴 수 없다면, 잃을까 두렵다면, 제대로 플레이할 수 없습니다. 그리고 그만해야 합니다.
그러한 상황이라면 가능한 빨리 칩을 챙겨 나오세요. 10 바인을 잃고, 기꺼이 11번째 위험을 감수할 수 있는 스택으로 플레이하세요. 어떤 사람들은 이렇게 말합니다. “난 그런 스택에서 돈이 의미 없게 느껴져서 못하겠어”. 게임이 재밌어야 합니다. 하지만 큰 스택(high stacks)만이 게임을 재밌는 게 하는 유일한 방법은 아닙니다. 저는 주로 배운 것 들을 적용하고 이기는데 집중하는 방법으로 재미를 느낍니다. 아무리 작은 스택에서 게임을 하더라도 이기는 방법들을 배우고 좋아하는 게임을 하며 점점 잘할 수 있습니다.
포커에는 변동성(variance)이 있습니다. 단 한 번의 실수 없이 플레이하더라도 100% 이길 수 없습니다. 예를 들어 주식차트를 생각해 보시기 바랍니다. 변동성이란 주식차트의 움직임입니다. 만약 돈을 따는 것이 플레이의 주된 동기라면(혹은 돈을 잃는 것이 가장 두려운 일이라면), 변동성 아래쪽 지점 어디에선가 부정적인 사고방식에 갇힐 수 있습니다. 돈과 관련 없이 플레이하는 동기를 찾을 수 없다면, 꼭대기에서 내려오는 롤러코스터와 같은 감정적 충격을 완화할 장치가 없는 것이며 게임을 멈추고 도박중독 치료가 필요한 상황입니다.
지는 것은 포커의 한 부분입니다. 여러분이 지는 것을 좋아할 필요는 없지만 지더라도 평화로울 필요는 있습니다. 질 때마다 완전히 새롭게 다시 시작한다는 것을 기억하세요. 유일하게 다른 점은 추가된 배움으로 더욱 준비된 상태라는 점입니다.
축하합니다!
여러분은 스포츠로써 노 리밋 홀덤을 즐기기 위한 쉬운 7가지 전략을 통과하셨습니다. 챕터 1과 2를 통해 많은 플레이어들이 스스로 어려운 상황에 빠지는 문제에서 벗어날 수 있습니다. 강한 핸드를 고집하고 OOP(out of position, 포지션 없이 플레이하는 것)를 피함으로써 모든 핸드를 유리하게 시작하게 될 것입니다.
챕터 3과 4에서는 포스트 플랍(플랍, 턴, 리버) 플레이를 위한 기본 요소를 배웠습니다. 작은 핸드로 큰 의사결정 상황을 피하고, 큰 핸드로 큰 팟을 만드세요.
챕터 5는 블러프의 개요 및 지르기였습니다. 자전거를 처음 배울 때 넘어질 각오 없이 자전거를 탈 수 없듯이 시도해 보시기 바랍니다.
챕터 6에서는 상대 성향에 맞춰 공략하는 법을 강조했습니다. 여러분은 결국 여러분의 똑똑함에서 승리를 가져오는 것이 아닌 상대의 실수를 통해 얻어내는 것입니다. 상대가 잘못하는 부분을 이용해서 플레이를 맞춰간다면 많은 칩을 만들고 계실 겁니다.
끝으로 챕터 7은 거의 모든 노 리밋 플레이어들이 겪는 멘탈문제를 따져보았습니다. 자존심 문제, 현명한 위험 감수, 불운을 냉정하게 받아들이기와 같은 멘탈게임을 배우고 성장하는 플레이어가 되길 바랍니다.
홀덤은 도박과 관련하여 자유로울 수 없는 게임입니다. 홀덤을 스포츠로 즐길 것인가 도박으로 즐길 것인가는 우리 개개인 선택의 몫입니다. 홀덤을 도박이 아닌 건강한 스포츠로 선택할 수 있도록 글을 쓰고 있습니다. 계속해서 유익한 글과 콘텐츠로 찾아뵙겠습니다. 응원과 관심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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